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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화가들

샘플 바다로 간 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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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상세표_ 신청기간, 강사명,강사소속,교육시간으로 이루어짐
신청기간 상시모집
강사명 이창용
강사소속 도슨트
교육시간 12분 33초
그림 읽어드리는 남자, 이창용 도슨트와 함께 떠나는 예술가가 사랑한 바다로의 여행!


색채의 마술사, 마티스에게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었던 지중해의 푸른 바다.
20대 초반,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 푸른 바다의 색에 집착했던 피카소.
누구보다 바다를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로렌스 알마 타데마.

그림 읽어드리는 남자, 이창용 도슨트와 함께 아름다움과 무한한 영감이 있는 바다로의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샘플강좌는 회원가입없이 영상조회가 가능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림 읽어드리는 남자 미술사 강사 이창용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바다를 사랑했던 화가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볼까 하는데요.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그리고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까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위대한 거장들이죠. 그런데 혹시 이들에게 큰 공통점이 한 가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바로 이들 모두가 생의 마지막 순간을 리비에라 지역에서 보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었지만 성공을 거두고 난 이후에는 모두 다 아름다운 해안가로 알려져 있는 리비에라를 찾게 되는데요. 과연 이 리비에라라고 하는 곳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세계 다양한 나라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리비에라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유명한 바닷가에는 저마다 리비에라라는 해안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리비에라’ "‘스페인의 리비에라’, ‘그리스의 리비에라’ 등 다양한" 리비에라들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지역에서 아름다운 해변을 ‘리비에라’라고 표현하는 것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중해 해변의 이름이 ‘리비에라’이기 때문입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탈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프랑스 남동부 지역까지 이어지는 이 만(灣)을 ‘리비에라’라고 부르는데요. 프랑스 사람들은 ‘푸른색의 만’이라는 의미로 ‘꼬드 다쥐르’라고 칭하기도 하죠. 이곳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들 "깐, 앙티브, 니스, 모나코 등 유명한" 도시들이 밀집해 있는 아름답고 사랑받는 지중해 해안 도시들이기도 합니다. 리비에라 지역은 지중해 내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기후가 좋으며 맛있는 식재료들이 넘쳐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는 이곳으로 많은 이들이 바캉스를 떠나기도 하고 성공한 이후 노년을 이곳에서 보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넘쳐 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니스 해안가에 찾아가면 ‘영국인의 산책로’라는 곳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요. 우기가 길고 일조량이 적은 영국인들에게 지중해의 언제나 화창한 날씨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18세기 우울증과 폐렴으로 힘들어하던 영국인 환자들에게 가장 많은 처방은 바로 “리비에라 니스 해안가로 가서 휴식을 취하십시오” 였다고 하죠. 이에 많은 영국인들은 니스를 찾기 시작했고 그들의 기부금을 통해 조성된 산책로가 바로 지금 현재 니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국인의 산책로’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일화만 놓고 보더라도 리비에라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이 지역의 원색에 가깝고 쨍한 색감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해변과 하늘의 풍경은 많은 화가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많은 예술가들의 소망이 성공을 거두고 난 이후 이곳으로 찾아와 유유자적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화가가 바로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였습니다. 두 사람은 20세기 초 파리 화파를 이끌었던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서로에게 끝없는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던 세기의 라이벌이기도 했죠. 그런데 마티스는 처음부터 화가가 될 운명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는 사실 곡물 가게 장남으로 태어나 원래는 가업을 물려 받을 예정이었지만 젊은 나이에 지독한 맹장염에 걸려 오랜 기간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지루한 시간이나 때울 요량으로 선물 받은 그림 도구로 그림을 그리다 그만 미술의 세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후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색채의 아름다움만을 찬양하며 색을 탐닉하는 색채 화가로 살아가게 되었죠. 하지만 그에게 있어 화가로서의 길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았는데요.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전통적인 방식들은 그를 이내 절망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배움을 갈망했던 그는 기분전환 겸 프랑스 남부 지중해를 여행하게 되는데요. 이때 후기 인상주의의 대가 폴 시냐크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분할주의의 창시자이자 우리에게는 점묘법으로 잘 알려진 화가이기도 하지요 폴 시냐크가 당시 마르세유에서 그렸던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라는 작품을 함께 보실까요? 그림을 그릴 때 색을 섞지 않고 마치 점처럼 찍어내 이 각각의 색마다의 고유한 느낌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죠. 가까이서 보았을 때는 저마다의 색들이 공존하지만 멀리 떨어져서 보았을 땐 마치 그 색들이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보여주는 점묘법 그림에 있어 색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었죠. 이 시기 마티스가 시냐크에게 영감받아 그렸던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사치, 평온, 쾌락」이라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제목은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의 한 구절인 "‘그곳에 모든 것은 오직 사치, 평온, 쾌락이라네’" 에서 차용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사치, 평온, 쾌락이라는 단어는 " 나쁜 의미로 마치 사용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치’는 호사, 호강이라는 의미로" 좋은 풍경을 본다는 뜻이고요 ‘평온’은 질서의 선물 즉 평화로운 세상을 이야기하며 끝으로 ‘쾌락’은 고통스러운 역경 끝에 찾아오는 선물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마티스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지중해의 이 풍경은 온통 좋은 것들로만 가득 차 있는 유토피아와도 같은 풍경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네요. 젊은 시절부터 종종 지중해의 리비에라를 찾았던 마티스는 말년에 이르자 이곳에 완전히 정착하게 되는데요. 니스에서 숨을 거두었던 마티스는 그곳에 자신만을 위한 미술관이 세워질 만큼 이곳은 마티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프랑스 남부 지중해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그는 ‘콜리우르’라고 하는 지역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남기게 되는데요. “아름다운 이곳의 풍경은 우리네 삶의 기쁨이다”라며 탄생된 작품이 바로 「삶의 기쁨」이라는 작품입니다. 대단히 인상적인 작품이죠.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신에게 색채를 끼얹었노라며 아름다운 색채들로 작품들을 채워나가기 시작합니다. 마티스는 한가로우면서도 다양한 색채의 향연을 보여주는 이 지중해의 풍경이 마치 고대 로마시대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전원시>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요정들의 세계처럼 다가왔다고 이야기하죠. 누구나 도심을 벗어나 전원으로 들어가면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숲 속의 바람소리, 새 소리, 풀내음과" 저 멀리 바다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까지 어느 것 하나 서로에게 간섭받지 않은 채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우리는 모두 한 번쯤은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 마티스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 많은 색들도 서로에게 섞이지 않고 저마다의 색을 뽐내며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내기를 바랬었죠. 하지만 당대 비평가들은 작품을 보고서는 조잡하고 철물점 간판에나 어울리는 그림이라며 비아냥거리면서 마티스의 색채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작품 하나를 더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콜리우르의 창문」이라는 작품입니다. 1914년 08월 03일 독일이 전쟁을 선포하고 군대를 진격한지 불과 한 달만에 파리 코앞까지 당도하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던 마티스는 아내와 함께 종종 찾아봤던 남부 해안가로 피난길에 오르게 됩니다. 이 작품은 당시 피난 생활 중에 그려진 것으로 보시는 것처럼 창문은 안쪽으로 열려 있고 바깥 나무 덧창은 활짝 열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문의 명암으로 미루어 보아 분명 지금 실내에는 빛이 존재하고 있지만 조금 전에 보셨던 것처럼 지상 낙원으로 펼쳐진 바깥 세상은 온통 검정색으로만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쟁을 향해 열려 있는 창문은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공포로 가득 찬 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묘사되어 있네요. 마티스는 “전쟁은 문명의 수치다”라며 당시 상황을 작품을 통해서 절망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삶의 기쁨」과 「콜리우르의 창문」 같은 작품들은 당대의 많은 비평가들에게는 혹평을 받아왔지만 형태가 아닌 색채를 통해서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었던 마티스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은 훗날 마크 로스코와 같은 색면 추상화 탄생에 지대한 영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따뜻한 그림으로 넘어가볼게요 「바이올린 케이스가 있는 풍경」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난 이후 다시 평화가 찾아오자 마티스는 프랑스 남부 니스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아름다운 해안가가 내려다보이는 호텔에 여장을 풀고 창문을 활짝 열자 이전과는 다르게 감미로운 지중해의 햇살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마티스는 바이올린 실력이 상당히 뛰어났다고 전해져요 여행을 떠날 때 항상 준비하는 것이 바로 그림 그리는 도구와 바이올린이었다고 하죠. 종종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즐길 만큼이나 바이올린 켜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지금 작품을 들여다보시면 방 안쪽에 바이올린 케이스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마티스는 이 그림 속에서 아름다운 지중해를 내려다보며 마치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을 것만 같네요. 이처럼 아름다운 지중해 바다는 앙리 마티스에게 끝없는 영감이 되어주기도 했고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의 라이벌이라 불리었던 파블로 피카소 역시 이 아름다운 바다에 다양한 영감을 받게 되는데요. 과연 그는 마티스와 더불어 이 바다에서 어떤 영감으로 어떤 작품들을 남기게 되었을지 다음 시간에 이야기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학습목차

학습목차표_회차, 회차명, 강의시간으로 이루어짐
회차 회차명 강의시간

 학습목표

1. 앙리 마티스
2. 파블로 피카소
3. 로렌스 알마 타데마